장모님, 장인어른이 참치를 워낙 좋아하셔서
연말 기념으로 참치를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나가서 먹는건 안좋아하실 것 같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참치를 시켜봤습니다.
해동법부터 손질법까지, 유튜브를 참고 하였는데 정말 어렵지 않더군요.
씻고, 소금물로 녹이고, 해동지로 감싼 후 냉장고에 40분, 이후 해동지를 갈고 1시간 후에 잘라서 먹었습니다.
냉장고에 2시간 조금 안되게 있었는데 아주 약간 가운데 부분만 살짝 언 상태로 썰기도 편했고
먹을 때에도 얼어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녹아서 흐물거리는 상태도 아니라 좋았습니다.
맛은 저는 고급 참치집을 안가봐서 비교 할 수 가 없었지만
장인어른 장모님은 순수 참치맛으로만 따지면 고급 참치집과 비교했을 때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원하는 부위를, 내가 원하는 만큼 골라서 시켜 먹을 수 있다는 장점과
밖에서 식사하기가 머뭇거려지는 상황인 만큼 집 안에서 이렇게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메리트가 큰 듯 합니다.
가격대가 있는 음식이니만큼 자주 먹기 힘들 것 같은데 이렇게 한 번 먹으니 맛들린거 같아서
걱정 아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ㅎㅎ
두 번에 나눠 먹을 양을 시켜서 배꼽 부분이랑 적신은 다음에 장모님 장인어른 두분이서 드시라고 다시 얼려놓고
나머지 부분들을 먹었는데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적당한 듯 합니다.
드라이아이스도 변기에 다 버렸는데 거의 한시간을 퐁퐁 거리며 연기를 뿜어낼정도로 꽉꽉 채워주셔서
왔을 때도 완전히 꽝꽝 얼어있는 상태였구요
맨 처음 물에 씻었을 때에는 비린내라고 해야하나.. 수산시장 내음이 났는데
자를때부터 다 먹을때까지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비린내에 좀 민감한 저나 제 와이프가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이니
참치 자체의 퀄리티도 좋은 것들을 사용하시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엄청 자주 시켜먹지는 못하겠지만 장인어른 생신, 장모님 생신, 어버이날, 연말, 설날, 추석
이렇게 보니까 뭔가 되게 자주인거 같네요.;;
아무튼 지출한 가격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번창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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