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하면 무한리필만 생각되고 맛없는 생선으로 알고 있던 어린 시절...
그랜드 힐튼 호텔의 일식당에서 참치 스시를 서빙 받았더랬습니다.
일본 주방장이 직접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 하나씩 앞접시에 놔주던 바로 그런 곳 이였는데. 광어,도미,바다가제 등 사시미를 먹고.
몇 피스의 스시를 추가 주문했는데... 바로 그때 참치 대뱃살 스시를 처음 맛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일본 주방장 아저씨왈
"이거는 우리 닢본에서는 한피스에 만엔 받스무니다."
당시 환율을 계산했을때 스시 하나에 10만원이라니... 금으로 만든것도 아니고 뭐가 이리 비싸 라고 어의상실했던 때가 생각 나내요.
뭐 여튼 그당시 그맛이란... 정말 입에 넣으니 녹아 없어지는 그런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7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맛을 있을 수 없었으니까요.
그렇게 참치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이 사무치던 2013년 을씨년스러운 겨울날에 회사동료가 참치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무척 만족스러웠다고 강추 하는데.. 제가 습자지 같이 얇은 귀를 가지고 있어서 당장에 인터넷에서 조회를 해 봤더랬죠.
아니나 다를까 이용후기를 보는데.. 왠지 진짜 갔더군요.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참다랑어 배지살 No.2 (중뱃살)을 주문했습니다.
아내와 둘만 먹을꺼라 많은 양도 필요없고 입이짧아 기름진거 많이도 못먹어서 400g만 시도 해봤습니다.
설명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해동 및 숙성은 메뉴얼대로 따라만 했어요.
10문정도 염수해동, 4시간 숙성...
예전 호텔에서 먹었던 그 맛을 찾기위해 메인을 스시로 정하고 시도 했습니다.
썰다 남은 참치는 다져서 마늘과 참기름으로 버무려 김초밥을 만들었구요.
맛은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일식 주방장이 아니라 초밥을 잘 못 뭉쳐 식감이 별로 였지만 처음 치고는 100점 만점에 90점은 줄만한 그런 맛이었습니다.
실실녹는 식감과 풍부한 기름끼... 일요일 저녁에 먹어 술을 많이 못먹어 아쉬웠지만 언빌리버블한 맛이었습니다.
다음에 시도할때는 속살등 기름이 적은 부분과 같이 먹으면 더 조화로울것 같아요.
다음 시도에는 미스터 초밥왕에 도전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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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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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즐기는 참치회문화를 선도하는 샵모비딕입니다.
참치라는 생선? 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환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참치 특유의 향과 맛이 있는데 이걸 말로는 설명 하기가 참 그렇지요.
직접 드셔 보시고, 음미를 하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회를 처음 접하게 되면, 활어회에 초고추장을 듬뿍 찍어 마늘, 고추와 쌈을 싸서 먹게 되는 어린?시절을 지나, 간장과 와사비에 회를 찍어 회의 순수한 맛을 음미하는 단계로 진화?를 하게 됩니다.
회도 경우도 활어회를 줄기차게 찾다가, 숙성이 된 회가 더욱 맛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고급 일식당에 가면 미리 오로시(회를 뜨는 행위)한 생선을 젖은 행주 또는 해동지에 감싸서 저온 숙성을 하였다가, 손님께 썰어 주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 완성단계가 참치회 세계의 입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창업주셨던 회장님^^ 의 참치 사랑 이야기는 유명한데요.
참치초밥을 너무 좋아하셔서 한번 드셨을 때 그당시 시세로 50만원 정도 드셨다고 합니다.
워낙 대식가이시기도 했지만, 참치의 맛에 푹 빠지신거죠.
지금도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면 가격이 무시무시한 곳이 많습니다.
유명한 이름이 있는 곳중에 아리XX, 스X조 가 대표적인데요.
저녁에 제대로 즐기시려면 대략 20-30만원 정도 됩니다. 1인당 ㅠ.ㅠ
사설이 너무 길어 졌는데, 고객님도 참치초밥의 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그리고 이번에 직접 도전~~~~~~~
맛난 초밥도 해 드시고, 네기도로 김밥도 해 드시고.
만족하셨다니 저희도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 맛난 초밥을 위해 몇가지 조언을 해 드리면, 일단 밥의 양은 적당해 보입니다.
회의 경우 길게 짤 썰기는 하셨는데 폭과 두께감이 조금 얇은 것 같습니다.
일반 사시미보다는 조금 두껍고 넓게 썰어 초밥위에 올리시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좋은 이용후기와 사진을 남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