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후기를 올립니다. 3월에 셋째가 태어난 이후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아이의 100일 즈음하여 그 동안 아이를 돌보기 위해 고생한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융숭하게 대접하려다 보니 

역시나 생각나는 것은 바로 샵모비딕 참치였습니다.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참치를 고생한 가족들을 위해서 주문하고 준비하고 대접하는 내내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주문한 구성은 참다랑어 (속살, 배지살), 눈다랑어(속살, 뱃살, 가마블럭!), 황새치(뱃살), 흑새치(속살-회덮밥용) 입니다. 

성인 6명이 먹을 양이기에 1인당 약 300g 정도의 양을 계산하여 준비 하였습니다.

그동안 가마블럭을 어떻게 조리해야할 지 잘 몰라서 고민만 했었는데, 여기 올라와 있는 후기들 참고해서 드디어 조리해 보았습니다. 

우선, 그동안 샵모비딕을 애용하며 쌓인 노하우로 

1. 드라이아이스로 꽁꽁 싸여 배송된 참치는 드라이아이스와 분리하고, 흐르는 수돗물로 참치 표면을 간단히 세척하였습니다. 

2. 미온수(참치 블럭이 잠길 정도의 양)에 굵은 소금 3 주먹 정도를 잘 녹이고 세척한 참치를 해동해 줍니다. 

3. 부위에 따라 참치 특유의 기름기 함량이 다르므로, 해동 시간도 부위별로 달리하였으며, 3분~10분 정도 미온 염수 해동 후 해동지로 물기를 깨끗이 제거합니다.

4. 한번 해동지로 물기 완전히 제거해준 뒤라도 다시 새 해동지로 옮겨 추가로 수분 제거를 해줍니다.  

5. 숙성 시간은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을 참고해서 했는데, 간단히는 먹기 2~3시간 전에 해동 작업을 진행하고 3시간 가량 숙성하면 모든 부위가 먹기에 좋았습니다. 

그동안 시도해 보려다가 포기했던 참치블럭을 드디어 구매했습니다. 

참치 블럭도 위에 설명한 방법대로 해동과 숙성 진행하였습니다. 

참치 블럭 구이를 하기 위해서 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겉면에 올리브오일과 스테이크용 허브솔트를 발라서 에어프라이어에 구웠습니다.

냄새도 좋고 맛도 좋아서 게 눈 감추듯 먹다가 나중에 보니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완성된 사진을 찍어 보겠습니다. 

짠지, 락교, 초생강, 마늘 등을 준비하고, 채썬 무를 도마위에 깔고 무순과 와사비, 그리고 회를 올립니다. 

식구가 많아 도마 2개에 올렸습니다. 셋째의 100일을 맞아 온가족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모두 즐거운 참치 생활하세요.